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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대망의 3일차 아침이 밝았다. 이번 대만 여행의 찐 목적, 바로 국립 고궁 박물원에 가는 날이다. 국립 고궁 박물원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지만, 중국 국공내전 당시 장개석이 청나라의 보물들을 모두 싣고 와서, 현재 국립 고궁 박물원의 뒷편에 있는 산 전체가 보물로 가득찬 수장고라는 카더라가 있다. 전시되는 보물들은 계속 교체를 해주는데, 평생을 봐도 다 못본다고 하는데, 정말인지는 알 수가 없다. 아무튼, 너무너무 가고 싶었던 국립 고궁 박물원에 가는 날이다.

1. 진천미

오늘도 아침은 내사랑 영화두장대왕에서 또우장과 딴삥으로 해결하고, 느릿느릿 준비를 하고 조금 이른 점심을 먹으러 진천미로 향했다. 진천미는 오전 11시 오픈으로, 나는 줄을 서고 싶지 않기 때문에 오픈런을 할 생각이다. 11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진천미에 도착 했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많이 않아서, 줄을 서지 않고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진천미의 음식들

모두가 시키는 ‘부추 꽃 볶음’과 ‘두부 튀김’을 시켰다. 이건 정말 맛이 미쳤다. 짭짤한 것이 흰쌀밥에 먹으니, 밥을 두그릇은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여럿이서 와서 이것저것 메뉴를 시키는 사람들이 너무 부러웠다. 다음에는 다른 사람을 데려와서 나도 이것저것 시켜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2. 삼형매 빙수

대만에 올때마다 망고 빙수를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이상하게도 여행을 하다보면 망고 빙수를 먹을 새가 없다. 오늘은 반드시 망고 빙수를 먹겠단 일념으로, 진천미를 나와서 삼형매 빙수로 향했다. 가게 입구에서 주문을 하고, 지하에 있는 좌석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온통 낙서가 가득한것이 꼭 옛날 고등학교 앞의 떡볶이 집 같은 느낌이다.

삼형매 빙수

암튼 주문한 망고 빙수가 나왔는데, 혼자 먹기에는 좀 버거운 양이다. 우유 빙수에 망고와 망고 퓨레가 올라간 빙수인데, 맛은 굳이 찾아가서 먹을 맛은 아닌것 같다. 근처에 있다면 한번쯤 가볼만 할지도. 아무튼 차가운 빙수를 먹다보니 머리가 띵한 느낌이다. 그래도 완그릇 하고서는 국립 고궁 박물원으로 길을 나섰다.

3. 국립 고궁 박물원

국립 고궁 박물원에 가기 위해서는 MRT를 타고 쓰린역에서 내린후 1번 출구로 나와서 버스를 타고 가야 한다. 1번 출구로 나오면 관광객들의 안내를 돕기위한 자원 봉사자들이 많이 보인다. 잘 모르겠으면 물어보자. 아무튼 1번 출구로 나와서 앞으로 앞으로 (큰길 쪽으로) 쭉 걷다보면 버스 정류장이 보인다. 여기서 30번, 815번, 304번 버스를 타고 National Palace Museum에서 내리면 된다.

국립 고궁 박물원 입구

버스에서 내려서 길을 건너니 국립 고궁 박물원이 웅장한 자태를 하고 기다리고 있다. 계단을 한참 올라가서 NT$350을 내고 입장권을 구입, $NT150을 내고 오디오 가이드를 빌렸다. 들어가기 전에 라커룸이 있어서 짐을 내려놓고 편하게 관람할 수 있는 것이 좋았다.

육형석

로코코양식 전시 안내판

박물원은 총 3층으로 되어 있어서, 3층부터 보면서 내려왔다. 국립 고궁 박물원에 오면 모두가 보길 바라는 동파육과 배추중에서 동파육은 있었지만, 배추는 출장을 나가서 볼 수가 없었다. 그밖에도 여러개의 신기한 보물들이 정말 많았지만,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로코코 양식이 가미된 청나라의 화장품 용기와 생활용품들 이었다. 아마도 어느 부잣집이나 궁중에서 사용했을 법한 비싸보이는 보물들 이었는데, 화려하기 이를데가 없어서 굿즈가 있다면 사고싶을 정도였다.

3시간 정도에 걸쳐서 관람을 하니 체력에 한계를 느낀다. 이제 그만 저녁을 먹으러 가야겠다.

4. 딘타이펑 난시점

딘타이펑 본점은 아무래도 사람이 너무 많을 것 같기도 하고, 지하철역에서 좀 먼 것 같아서, 지하철 역에서 바로 갈 수 있는 딘타이펑 난시점으로 향했다. 딘타이펑 난시점은 MRT 중산역 1번 출구로 나가면 바로 신광 미츠코시 백화점 난시 1관이 보이는데, 지하 2층에 있다.

번호표를 받고서 기다리는데, 혼자서 와서 그런지 자리가 비교적 빨리 났음에도 불구하고 1시간 가량 기다린것 같다. 역시나 혼자온 설움으로 많은 메뉴를 시키지 못하고, 샤오롱바오와 고기튀김이 올라간 볶음밥을 주문했다. 샤오롱바오도 그렇고 역시 한국 딘타이펑보다는 맛있다는 생각이다. 1시간을 기다렸지만, 기다릴만 하다는게 내 결론.

배부르게 밥을 먹고, 다시 숙소로 가서 이번 여행을 마무리 한다.

내일은 아침 일찍 귀국이다. 아침에 나가기 전에 영화 두장대왕에서 마지막 아침을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일찍 잠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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